버스 기억_정부자(신호성 엄마)
어떤 날은.. 버스 타고 또 외부로 서울이나 지방으로 갈 때 어떤 날은 ‘이게 언제까지 해야 되나’ 또 그럴 때도 있고. 또 어떤 날은 그래도 ‘나 혼자가 아니고 이런 가족들이 여럿이 같이 가니까 또 의지가 돼서 좋다’ 또 그럴 때도 있고. 어떤 날은 멍-해가지고 그냥 아픈 몸을, 밤새도록 잠 못 자가지고 아픈 몸을 끌고 몸만 떠다니는 그런 마음으로 다니고. 또 어떤 날은 ‘오늘은 좀 뭐가 해결이 좀 됐으면 좋겠다’ 그런 거고. 돌아온 날은 뭐 하나라도 해결되면 그래도 아이한테 덜 미안하니까 막 서로 이제 웃고 “고생했어. 고생했어.” 그러면서 이제 ‘하하하’ 그때는 막 어린아이처럼 막 웃었던 것 같아요. 웃기도 하고. 또 일이 해결이 안 되면 한숨 소리가 (웃음) 여기저기서 ‘아휴..’’ 한숨소리가 들리고. 또 어떤 날은 또 일정 내일 ‘몇 시에 나와라, 몇 시에 나와라’ 그러면 ‘알았다고..’ 그런데 또 몸이 아파서 못 나온다, 기분이 다운되면 내일 못 나온다는 사람이 태반이면은 가족협의회에서 ‘그러면 누구 보고 하라 그러냐’..(웃음) 다양한 그때그때의 변화. 그래서 우리가 느낀 게 우리가 꼭 고등학생이 돼가지고 마치 싸우고 있는 것 같았어요 진짜. 그런 느낌이 많았어요. 우리가 학생이 돼가지고, 애들이 돼가지고 그 애들의 말투로. 진짜 부모가 아니라 애들이 하는 행동들을 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그렇게 철이 없을 때가 있어.(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