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이후 10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 시간을 추측하거나 일반화시키지 않는 법을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 활동가 그리고 그 곁의 사람들을 만나며 배웠다. 이 과정의 일부였던 공연은 그 사람들을 직접 만나는 자리이자,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이야기를 이어서 듣는 시간이었다. 이들이 들려준 이야기는 자신과 세상을 끊임없이 되돌아보며 결코 정돈될 수 없는 감정과 상태들을 설명하려는 시도를 놓지 않은 사람만이 들려줄 수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다음 이야기를 이어서 듣고자 하는 사람만이 만날 수 있는 것이었다.
< 여기, 우리가 만나는 곳 >은 지금을 살게 하는 마음, ‘가냘픈’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사람들을 만나러 가는 여정이다. 산 자와 죽은 자, 여기와 저기, 지금과 그때의 경계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이야기는 지금 여기의 삶을 조금이라도 고쳐나갈 수 있게 하는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우리는 희미해진 기억의 장소에서 출발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선명해지는 만남의 장소로 향한다.
10월 17일, 18일, 20일 오후 1시 30분 - 6시 30분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여 함께 차를 타고 안산 화랑유원지로 향합니다.
안산에서의 만남을 마치고 서울시의회로 돌아오는 여정까지 공연에 포함됩니다. *공연 상세 정보 : https://url.kr/5kiij6
< 여기, 우리가 만나는 곳 - 서울 >
10월 21일 오후 7시 30분 ‘재난피해자권리센터 우리함께’ - 서울시 중구 창경궁로6 부성빌딩 7층 *< 여기, 우리가 만나는 곳 - 안산 > 과 동일한 내용의 다른 장소 버전 공연입니다. *공연 상세 정보 : https://url.kr/pegq5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