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숫가1


넓은 사람_이정숙(권지혜 엄마)



그전에는 솔직히, 참사 전에는 이제 성당, 알바, 우리 애 이렇게. 그리고 성당 안에서 봉사. 봉사는 이제 성당 안에서는 많이 했어요. 거의 거기 가서 살다시피 했으니까 알바 조금 하고 나서는. 그랬는데 내가 남을 위해서 봉사한다고 생각했던 것도 있었고 그리고 내가 엄청 뭐랄까… 남을 위해서 산다 그럴까? 이렇게 엄청 여유, 마음이 넓은 사람, 인자한 사람인 것 같았는데, 아니더라고요. 내가 나만 생각했을 때 넓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사회에 나가서 여러 사람을 만났을 때는 내가 넓은 사람이 아니고 좁은 사람이었다라는 거를 느끼니까, 넓은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다 그럴까요? 그런 걸 내가 또 가끔씩 느껴요. ‘많이 컸구나’ 예전 같으면 사소한 일로 삐져갖고 ‘흥’ 그러면서 상대 안 하고 그런데. 지금은 저 사람이 뭔 말을 해도 내가 그 사람 입장이 돼서 생각을 한다든가, 그래서 내 마음을 달래는 거죠. 그래서 아무렇지 않게 지내게 되고. 나를 토닥토닥, 이렇게 살살, 이 안에 있는 마음을 달래는 거를 가끔씩 내가 봐요. 내가 내 스스로를 봐요. 

수어 통역 영상_넓은 사람_이정숙(권지혜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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