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숫가3  


어떻게 살아야할지_박정화(조은정 엄마)



근데 그렇게도 생각을 해봤어요. 이제는 그만 내려놓고, 되는 게 없으니까 이건 해봤자 뭐 보이지도 않고 해봤자 뭐 다른 사람들 욕이나 얻어먹고. 세금 몇 조, 그 방송하는 사람들은 맨날 세월호 몇 조 들어갔는데 아직도 저것들이 욕심 부린다고 그런 말 들을 때, ‘아 이제 그만할까’ 이런 생각도 많이 들어요. 그런데 내가 이제는 내일 모레면 이제 60이 다 되는 나이에 그렇다고 해서 그만두면은 더 뭐를 할까 내 억울한 자식을 위해서 내가 그러면 죽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올 것 같아. 솔직히 말해서. 내가 아무것도 안 하고 지금 자식은 그렇게 억울하게 보내놓고, 내가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 있으면 우울증으로 어떻게 돌아버릴 거 같아. 지금도 가끔 집에서 이렇게 일정이 없어서 집에서 쉴 때는 진짜 그런 이상한 생각 때문에 밖으로 막 뛰어나가거든요. 뛰쳐나가버리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이런 활동이라도 안 하고 있으면 참 힘들겠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기는 해요. 그래서 지금 하고 있는 이 활동을 접으면 안 된다. 그런 생각도 해요. 만약에 (생명안전)공원도 짓고 우리 아이들 데려다 놓고 진상 규명도 다 되고 모든 게 다 끝나고 나면은 ‘대체 나는  만약에 끝나면 뭐 할까?’ 이런 생각도 몇 번 해보기는 해요 상상으로. 그럼 진상규명이 다 되면 시골로 내려가서 농사나 지으면서 우리끼리 의지하면서 살아야지. 만약에 우리 가족들이 지금 이렇게 모여 있다 흩어지면 아마 못 살 엄마들 많을 거다. 이런 말들을 많이 하거든요. 정답이 없는 것 같아 어떻게 해야지 우리가 어떻게 해야지만 살 수 있는지 정말 우리가, 가족들이 흩어지고 각자 생활에 갔을 때 정말 어떻게 살아야 될지 누가 좀 알려줬으면 좋겠어. 어떻게 하면 살 수 있는 거고 어떻게 생활을 해야 되는 건지.

수어 통역 영상_어떻게 살아야할지_박정화(조은정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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