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길3

동창_문연옥(이태민 엄마)



전 동창 되게 많아요. 남녀공학 나오기도 했고, 여기 안산에도 한 6, 7명 살고. 지역별로 되게 많은데 못 만나고 있어. 해마다 그러니까 안산 모임 같은 경우는 1년에 두세 번씩 모이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모이는 거는 1년에 한 번 정도 모이거든요. 근데 못 가 아직도. 항상 모임 때 되면 연락은 해요. 그래서 “갈게. 이제 갈 수 있을 것 같아” 하고도 어느 정도 이제 날짜가 다가오면, 내일이다 그러면 “나 못 갈 것 같아” 그리고 또 문자하고.. 근데 아직까지도 힘들어. 거기 가서 내가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하지. 또 이 아이들은 나를 보고 어떤 마음으로 나를 대할까. 그런 것들이 자꾸 보일 것 같으니까. 근데 이제 한 번이 중요하지 한 번 끊고 저기 가고 나면 두 번 세 번은 또 쉬워지거든 하거든요. 근데 처음이 너무 힘드니까 안 되더라고요. (네이버) 밴드도 따로 있어. 우리 동기 애들 밴드, 거기에 이제 애들, 자기네들 지내는 얘기들 올리고. 그래서 저도 한번 14년도 4월 달, 그 이전에 내가 어떻게 살았었는지 너무 궁금한 거야. 지금 생각이 안 나니까 어떻게 살았었는지. 그래가지고 밴드에 예전 글 찾아서 그전에 내가 살았던 걸 딱 봤어요. ‘아 이렇게 살았구나. 재밌게.’ 거기 댓글도 달고. 그때는 이제 미용실을 하고 있었고 “야 너 이제 여기 댓글 다는 거 보니까 한가하구먼. 놀러 가야 되겠네” 그러면서 이런 댓글도 달고 이렇게 놀았었는데. 16일 이후부터는 그런 게 하나도 없는 거지 나는. 다른 아이들은 여전히 거기서 대화도 하고 있는데 나만 없는 거.

수어 통역 영상_동창_문연옥(이태민 엄마)




이전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