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길4

선배_이정숙(권지혜 엄마)


이태원 (참사) 위원장님하고 어제 테이블에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우리나라도 참사 나거나 뭐 이러면 금방 잊어버리고, 길거리에서 이렇게 하는 거는 진짜 세월호가 처음이다. 세월호 엄마 아빠들이 처음이다. 자기도 내가 이런 거를 할 줄은 몰랐는데 어느 순간에 이렇게 하게 됐다고… 근데 거기 이태원 엄마가 딸 하나 키우다가 이제 딸을 보내놓으니까 궁금한 게 되게 많으신 것 같아요. 뭐는 어떻게 했냐, 어떻게 지내냐, 10년이 지났는데도 마음이 아직도 아프냐, 뭐 그런 거를 물으시더라고요. 이런 거 저런 거. 유류품은 어떻게 했냐, 뭐 이런 거 물으면서 그런데 이제 제일 말씀이 와닿는 거는 “10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마음이 아프나요?” 묻더라고요. 그래서 그랬죠. 자식인데 안 아프지는 않는다. 그 대신 그때처럼 누구 앞에서 펑펑 울거나 이런 거는, 지금 여러분들처럼 그렇게 심하지는 않다 그런데 지금 여러분처럼 그때는 우리는 그랬다 우리도. 이랬을 때는 어떻게 했어요?” 묻는 것도 보면은 이것도 선배라고 또 도움이 되는 말도 하게 되고 그래서 뭐 그랬죠.

수어 통역 영상_선배_이정숙(권지혜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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