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는 것 같아요







이정숙(세월호 참사 희생자 권지혜 엄마)
배우는 것 같아요. 내 안에 있을 때는 내가 엄청 넓은 것 같지만은 나가서 보면은 나보다 마음이 넓은 사람이 더 많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또 그 사람 따라 그 마음을 배울 수도 있고 또 내가 용기 못 내서 했던 것도 저 사람이 하니까 ‘아 나도 용기 내서 해봐야 되겠다’ 라는 그런 것도 생기게 되고 아무튼 이 활동을 하면서 많이 컸는 것도 있고 마음이 많이 넓어진 것도 있고 또 주변에 어려운 사람이 더 많다라는 거. 그냥 살 때는 우리가 가난하고 못 산다고 생각했는데 나가 보니까 가난한 사람도 너무 많고 또 없지만 내 없는 안에서도 남을 도우려고 많이 노력하는 그런 것도 배우게 되고. 아무튼 내 안에 있는 것보다 이렇게 자꾸 나갔을 때 배우는 게 더 많다라는 거를 매번 매번 느껴요 저는요. 그래서 배우는 것 같아요. 인생 공부가 뭐 자식 잃고 인생 공부 배웠다 하기는 좀 그런데 많이 배우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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